제주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야 마지막날 새벽4시45분에 일어났다 7시 비행기인데 택시타고 가기 좀 귀찮아서 걸어가기로 했다 마지막 날 3키로 되는 거리 35분만에 도착 이제 5키로까지는 그냥 대충 걸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 비행기 이륙하기 직전 예쁘다 도착했는데 아부지가 내 배낭 들어보고싶다고 하더라 그러고는 하는 말씀 "어우 조금 무겁네" 제주도로 가기 전에는 겨울이 아니라 옷들을 미처 빼지 못해서 교회에 가서 입을 옷이 없어서 일단 씻고 오늘 입었던 옷 입고 갔다 아침에 가족들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교회에 갔네.. 오늘 총회가 있었던 날이다 내일 시험은 스피킹테스트라 딱히 준비할게 없어서 원래 월요일날 올라가도 됐는데 총회때문에 올라간게 제일 크긴 하다. 솔직히 시험준비 제주도에서 해도 돼.. 빨리 돌아오길 잘한 것 같다 만약에 내가.. 제주야 스물여섯째날 내일이 마지막 날이야 아침에 8시 이후에 일어난 건 오랜만이다 아무것도 안하는 날인데 나를 맞이한 건 강의 레포트 제출 11시반에 레포트를 끝냈다 갑작스럽게 제주도의 마지막 하루가 되어서 뭘 해야할지 전혀 갈피를 못잡았다 위미에 가서 귤을 딸까 동백꽃을 보러갈까 차를 렌트해서 기념품들을 사야할까 아무것도 갈피를 못잡은 하루의 시작 고름이 멎었다 피는 조금씩 나긴하지만 이제 굳은살도 거의 아물어져가고 더이상 더 아프지는 않다 익숙해 아마 내가 입은 신칠라가 제주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예뻐 색깔도, 보온성도 형님과 인사 드리고 제주시로 넘어갔다 차를 빌리기로 결정했다 날씨도 꿍꿍하고 비도오고 그래서 허리도 아프고 정말 1일에18000원 렌트칸데 괜찮더라 근데 실제 사용한 시간은 4시간ㅋㅋㅋㅋㅋㅠ .. 제주야 스물다섯째날 D-2 이제 허리 삐끗함 새벽 6시에 일어나 한라산가려고 버스를 탔다 첫차는 놓쳐서 한시간 기다려서 탐.. 관음사 등산로로 간다! 환승하는 곳인데 건아 언제 제대해.. 하늘 안좋은거 보이지 밑에는 비가왔고 위에는 구름 맞으면서 걸어갔어 매일 산을 걷긴 했지만 오늘은 진짜 산을 오른다 한라산 고도가 2000미터인거 이제 알았음... 진짜 진짜 너무 높아이런 계단이 3시간 중에 2시간은 이렇다는거.. 계단 있는 것도 차라리 감사하다 돌길이 엄청 많아... 내가 허리 삔 이유가 미끄러운 돌길에서 미끄러져서 그렇다는거.. 비가오고 하늘에 구름들이 나를 맞이해서 카메라 물에 젖을까봐 많이 못찍었다 사실 너무 힘들어서 안찍은거임 하늘 정말 예뻐 구름보다 더 높은 곳에 내가 올라갔다니 중간 대피소에서 찍은사진 갑자기.. 제주야 스물네째날 새벽에 비가왔다 비 맞으면서 걸었는데 24일동안 비 맞았던 적이 딱 두번있었다 7-1코스 그리고 오늘 오늘은 가방에 짐을 들고가야해서 또 조마조마하면서 걸었다 나머지 17구간 돌고 형님 만나러..! 17구간 끝 제주도는 다 돌았고 나머지 추자도 돌러간다 비가 와서 배가 뜰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도 가더라고 여기 사장님께 ppt만드는법 배워야할 듯추자도가 생각보다 엄청 멀리 있다 일반 배로 2시간 페리로 1시간 당일치기로 돌아와야해서 페리로 갔다제주도와서 처음 먹은 오메기떡 진짜 안먹어본게 엄청 많았는데 형님 덕분에 오메기떡도 먹고 좀있다 보여줄 고기국수도 먹고 윽 배고파...마지막 코스 추자항여객터미널 도착 17.7km 난이도 상 왜 난이도가 상이냐면 처음부터 끝까지 산만 주구장창 오르기때문 정말 힘들었.. 제주야 스물세째날 다음 날이 밝았다 오늘 8시반에 일어났나,, 잘잤다 암튼 어제 밤에 테이블에서 공부하다가 졸아서 옆에 같이 공부하던 분이 놀래셔가지고 나도 창피해서 얼른 들어가서 잠.. 어제 못읽은 성경 읽으면서 조식 기다리고있었다 위아더나잇 날씨가 많이 추워지더라 조식 안에 큼직한 참치주먹밥이랑 후랑크소시지 단무지가 있었다 먹는거 못찍은 이유는 걸으면서 후딱 다 먹어버렸기 때문에.. 안냥히계세여 16구간 출발! 바르게 사는건 뭘까요 저 학교 째고 걷는데,,이것도 바른걸까용.. 구엄리 돌염전이라고 하더라 어쩐지 돌위에 뭔가 선이 그어져있었는데 그게 염전이었다니 16구간은 계속 오르막길이다 제주올레 사이트 보면 알겠지만 고도가 16키로 내내 올라가기만 한다 오늘 결국 화냈다 너무 힘들어서 아오 왜 이렇게 삥삥돌게 만드는거.. 제주야 스물두째날 어제 스물한째날은 이상했는데 또 스물두째날은 괜찮네.. 오늘 아침에 이렇게 구름이 꿍꿍하이 꼈는데 하늘이 바로 좋아진다..! 삼일동안 잘 쉬다 가요 할망 아침은 한번밖에 못먹고 가지만 다시 올 때까지 건강 챙기시구 나중에 또 봐요 지긋지긋하던 쌍물통 정류장도 이제 빠빠 오늘 이 형님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간다 5일정도를 같이 걷고 얘기도 하고 밥도 사주셨는데 이제 헤어질 시간이다 근데 좀있다 또 만남ㅋㅋㅋ;; 편지를 받을 때 마다 설레기도하면서 아쉽기도하다 요즘때 편지를 준다는 건 어찌되었든 둘이 서로 멀어진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니까 하늘이 점점 갠다 오늘 진짜 많이 걸었다 30키로정도?? 게스트하우스도 결국 4시반정도에 도착할정도였으니까 8시반부터 4시반 8시간정도 걸었네 월정리 해안가 간세야 나를.. 제주야 스물한째날 어우야 추워 진짜 여기 바람 많은 곳이 제주도라는데 그거 맞는 듯 태양광발전 하지말고 풍력발전하십셔...제발... 그나저나 스물한째날 맞는말인가..새벽 6시에 일어났다 7시가 첫차라 얼른 가고싶었다 내일은 5시에 새벽기도회 있어서 드리고 씻고 나가려고 7시13분에 차를 타고 간다 저 멀리 해가 뜨는데 참 예쁘더라 산불나는 줄 알았어 오늘은 14-1코스 역방향으로 13코스까지 돌기로 했다 약 25키로정도.. 이제 끝나기 전이라 엄청 걸어다닌다 녹차라고하기엔 너무 뭐랄까... 그냥 길가에 있는 풀떼기같은데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장갑까지 끼지 않으면 손에 피가 안통하는 것 같이 아주 추워.. 나 진짜 웃었어이거 뭔지 모르겠다 버섯같은데 저렇게 빨갛게 열매같이 피어있는 것 같던데... 뭐지 대체 이건 머리 많이.. 제주야 스물째날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할망이 해주신 아침밥 너무 맛있고 국이 너무 좋았다 새벽에 비가 내렸다 걸어놨던 옷들은 다시 젖어버리고 방 안에 걸어두었다 날씨가 변덕스럽고 암튼 머..비도오고 집 앞에는 아니지만 자전거로 5분정도 거리에 교회가 있다 용수교회 나그네 이방인 역마 우리는 그래서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합니까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지금껏 걸어올 때 불가피한 일 빼고는 짐을 모두 들고 걸어다녔다 편한 트래킹화를 두고 군화를 신고 갔다 사서 고생하고싶었고 편하게 걷고싶지 않았다 걷는것을 불편하게 하고 싶었다 왜 이런 길을 걸어야하지, 저기 옆으로만 가면 편하게..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