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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야 스물네째날

새벽에 비가왔다
비 맞으면서 걸었는데 24일동안 비 맞았던 적이 딱 두번있었다
7-1코스 그리고 오늘
오늘은 가방에 짐을 들고가야해서 또 조마조마하면서 걸었다
나머지 17구간 돌고 형님 만나러..!

17구간 끝
제주도는 다 돌았고 나머지 추자도 돌러간다
비가 와서 배가 뜰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도 가더라고

여기 사장님께 ppt만드는법 배워야할 듯

추자도

추자도가 생각보다 엄청 멀리 있다
일반 배로 2시간 페리로 1시간
당일치기로 돌아와야해서 페리로 갔다

제주도와서 처음 먹은 오메기떡
진짜 안먹어본게 엄청 많았는데
형님 덕분에 오메기떡도 먹고 좀있다 보여줄 고기국수도 먹고
윽 배고파...

안녕

마지막 코스
추자항여객터미널 도착

17.7km
난이도 상
왜 난이도가 상이냐면 처음부터 끝까지 산만 주구장창 오르기때문
정말 힘들었다
정말로

추자초등학교
봉골레 파스타 먹고싶다
성당

나바론절벽도 갔어야했는데
이제는 나바론절벽은 없어졌다고한다
너무 가파르고 위험해서

머리카락좀 깎을까..
많이 자랐다 머리

중간지점 도착

멍뭉이가 따스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저래 쉬고있더라

추자도는 통영이랑 거제도 느낌이 많이 났다
해안도로도 그렇고
절벽들도 그렇고
해안도 그렇고
그냥 모든게 다 통영느낌이 많이 났어
통영가고싶다

해녀

형님ㅋㅋㅋㅋ돈대산 다 올르고 나서
빡쳐서 봉 던지시고 쉬시더라
너무 웃겨서 찍었음..

저 멀리 다시 돌아간다

도차아아악

8시간 코스인데
우린 4시간주파했다
정말 진짜 빡셌는데
그래도 다 걸었어
옆에 정말 쉬운 길도 있는데 그냥 어거지로 다 걸었네 생각해보니까

클린올레도 끝

이거 걸으려고 배만 타고 왔다
추자도에 멸치액젓도 유명하다고하더라
나 오는 날에 맞춰서 김장한다고 해서
그거 생각나서 핸드폰 빌려서 엄니께 연락했는데 이미 액젓 샀다고 하네
암튼 다 걸었다고 연락했다

도착해서 밥 먹은건 고기국수
정말 먹고싶었는데 항상 혼자 있고 비싸고 해서
먹고 즐기러 온것도 아니기도하고
형님이 자주 사주시는데 오늘도 사주신대서
내일은 내가 치킨 사준다고했다

고기국수
돔베고기도 좀 주는데 돔베고기가 주인공이 아니었음
저 육수가 찐이야
면 리필해서 두번먹었다ㅋㅋ
근데도 지금 배고파 진짜..배고프다.

잘먹었습니다!!

와서 빨래하고 수업들으니 지금시간
형광펜도 다 썼다 새로운 형광펜들고 성경읽어야징

음,,
항상 끝나면 아무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기뻐야할지 슬퍼야할지 어떠한 느낌도 안들고
아직 한라산이 남긴 했지만

아마 나는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 깨질 것 같다
나랑 하나님과의 관계를 합리화하는 걸 선뜻한다
매순간 진심이라는 게 힘들다 솔직히

그래서 사람이 유한하고 불완전한 존재인 것 같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계속 저버리고 그런 것 처럼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 부인한 것 처럼
매 순간 진심일 수가 없는 것 같아
그래도 끝까지 하나님을 계속 의지해
너가 지금껏 그랬듯

슬퍼해도 괜찮아 좌절해도
그래도 끝까지,,끝까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길바래
너를 구하지말고

마지막으로 사랑했으면 좋겠어
사랑을 통해 누군가에게 기댄다기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더 알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것외에도
우릴 사랑하는 것도 잊지말길 바래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온전히 이루어진대

고생했다
정말 수고했고 얼른 과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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