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이 밝았다
오늘 8시반에 일어났나,, 잘잤다 암튼
어제 밤에 테이블에서 공부하다가 졸아서 옆에 같이 공부하던 분이 놀래셔가지고
나도 창피해서 얼른 들어가서 잠..
어제 못읽은 성경 읽으면서 조식 기다리고있었다
위아더나잇
날씨가 많이 추워지더라
조식
안에 큼직한 참치주먹밥이랑 후랑크소시지 단무지가 있었다
먹는거 못찍은 이유는 걸으면서 후딱 다 먹어버렸기 때문에..
안냥히계세여
16구간 출발!
바르게 사는건 뭘까요
저 학교 째고 걷는데,,이것도 바른걸까용..
구엄리 돌염전이라고 하더라
어쩐지 돌위에 뭔가 선이 그어져있었는데 그게 염전이었다니
16구간은 계속 오르막길이다
제주올레 사이트 보면 알겠지만 고도가 16키로 내내 올라가기만 한다
오늘 결국 화냈다
너무 힘들어서 아오 왜 이렇게 삥삥돌게 만드는거야라며
중간스탬프지점
가는 길목마다 귤들이 있다
귤 중에 맛있는건 서귀포귤
서귀포귤중엔 남원귤
남원중에는 위미
제주도 다 돌기까지 17키로남았었다
동백꽃의 꽃말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
이호테우해변에 도착했다
검은모래들이 보고싶었다
보고싶었어
내일 17구간을 걸으면 제주도는 다 걷는다
아직 추자도 하나 남긴 했는데 그래도 제주도만 걷는건 끝났네
가는 길에 더이상 못걷겠어서 게스트하우스를 구했다
이제 보이지 않는 노을들
도심속에서 가라앉아서 보이지가 않아 이젠
공항에서 5분거리에 있는 게하라 진짜 가깝게 비행기들을 볼 수 있었다
오늘 형 돌아갔다는데 연락도 안했네 난
저녁으로 라면 때우려는데 사장님이 밥이랑 김치주셨다
귤도 먹으라고 주셨는데 맛있어..
편법을 이용해서 유체역학 출첵하는데 뮤트켜놓고 유투브를 볼 수 있더라고
그래서 수요예배를 늦게나마 참여했다 근데 거의 끝나서 과제 하고 다시 들어야겠다
결혼하면 안되는 남자 직업군이라고 해서
경호원, 차량정비사, 청소부 등등 우리가 기피하는 직업들을 나열해놓은 짤을 봤던 것 같다
걸으면서 보기좋은 구간들에서는 여유롭고 즐거웠지만
오늘처럼 계속 오르막길이고 힘들고 짜증나는 구간에서 화나고 지치고 그렇더라
좋은 것들만 보여지는 세상에서 나도 좋은 것들만 바라보고싶었고 그렇게 다시 살고있더라
기피하는 것들은 쳐다보고싶지 않은채로
내가 주님을 생각할 때 긍정적인 것들만 바라봤었던 것 같아
근데 주님이 행하실 땐 그러지 않았잖아
낮고 우리가 바라보고싶지 않은 것들을 들추시고 깨우치신 것 처럼
며칠 안남았지만 아직 더 낮아질게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