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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ne

LifeLine 워킹크루 : 2020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2020.09.12

 

 

우리의 밤은 끝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며

 

 

 

안 올 것 같았던 밤길걷기가 드디어 왔다.

한 달이란 기간동안 혼자 뛰고 걷고 미션깨려고 혼자 돌아다니기도 하고

 

 

0123
긍정의 워커 37.5km 구간 루트

 

우리는 상암경기장을 한바퀴 돌고 잠수교를 통과해 다시 상암까지 가는 루트였다.

생각해보면 진짜 여기 어떻게 걸었는지 상상도 못하는데,, 걷기는 걸었다 아주

 

나는 2구간을 원래 걷기로 했었다.

 

원래 안돼

 

사실 1구간부터 쭉 걷고 싶었다. 작년에는 34km를 걸었으니까

올해는 3.5km 더 늘어간 길이. 과연 내가 이 길이를 걸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제는 다시 같이 모여서 걸을 수 없을 것만 같던 크루들과 헤어짐이 아쉽기에 

1구간부터 뒤에서 따라 걷기로 했다.

 

출발시간 오후 5시30분

상암으로 출발

 

해가 지기 시작할 때 걷는다

 

 

1구간 프렌즈

 

1구간은 상암 한바퀴를 돌고 있었다.

이때 걷는데 비가 엄청 세차게 불고 있었다. 나는 따릉이 타고 이들 뒤에 따라가고 있었고

따릉이를 반납해야해서 4km를 더 달려 반납하고 같이 걷기 시작했다.

 

 

 

한강이 예뻐서

 

걷다가 한강을 보고 달려갔다.

비가 온 후에 한강의 물결이 고요했다.

 

 

연흔

 

 

애옹

고양이도 봤다 아주 고양이야 아주

너무귀여워....

 

걸으며 1구간 사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함께 같이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이젠 얼마 남지 않아서

한달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부터 해서 이런 저런 얘기들..

이 활동은 내게 있어서 어떠했는지 이런것들

 

내년에 내가 다시 이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내년에 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어디서 걷고있을 것이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지금 무엇을 좇아 걸어가고 있는가

 

1팀과 이제 헤어질 시간이왔다.

 

 

수고했어요 진현, 혜리, 말복, 여진, 정연

 

나는 저 뒤에서 운영진들이 연락이 와서 전화받는다고 사진도 못찍었다. 너무 아쉬움..

 

그리고 2구간 출발!

 

 

사실 출발전에 찍은건 아닌데;;그래도ㅎㅎ;;

2구간은 시끌벅적 왁자지껄했다.

전에 만났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2구간은 유일하게 1구간 사람들과 3구간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었다.

 

강서라인 + 회기피플

 

이때부터 아침 8시까지 계속 걸을줄은 몰랐다. 나 역시

 

 

어두워

 

걷는 길이 엄청 어둡고 진흙이고 빠질 위험이 컸던 곳이다.

우리가 어딜 걷고있는지도 모르는 채 걷고있다.

이 밤길이 너무 어둡고 그래서 우리들이 비치는 저 손전등과 야광팔찌로 걸어갔다.

 

 

걷다가

 

걷다가 한장

혜수 성찬 휘겸 다움

예은 진욱 용진

 

 

힘내자 우리

 

강서 후르츠 
나 인터뷰하는 동안 찍은 사진
이러고 있을 때

 

인터뷰 하는동안 2가지 질문을 했다

1. 작년과 올해 3.5km 차이가 나면서 느낀점

2. 크루들에게 하고싶은 말

 

 

3구간 사람들 하이!

 

아직 2구간 걷는데..

아직 2구간 걷는데 저렇게 완주라인을 주시다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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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사진 
2구간과 3구간 CP

 

얼굴 정말 크다

대갈둥둥드래곤

 

이제부터는 2구간과 3구간 사람들끼리 헤어지고 우리는 따로 걷기로 했다.

새벽2시정도였고 3구간과 같이 가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도 있었고 스태프분들도 걱정하셔서

우리는 반대편 길을 걷기로 했다

 

근데 너무 배고파서 편의점에 가서 뭐좀 사먹었다. 

미니약과,, 너무 맛있었는데 그거 좀 사먹고 몬스터에너지 한사발 드링킹 하고 걷기 시작.

 

이때부터 종아리가 땡기기 시작했다. 어우,, 스트레칭 필수다 증말

 

 

저기 3번째 꼬북이 있다
대갈퉁퉁드래곤

 

우리끼리 걷는데 진짜 어려움도 많았다.

우리 가는 길의 목적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채

그냥 계속 걷고 걷고 걷고 걷고 걷고

가다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거 보이면 쉬고

걷고 걷고 걷고

이 밤길을 걷는다는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저기 이랜드 크루즈가 보이면 알겠지만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다리도 아픈데 해는 너무 안뜨고

춥고..

 

 

누웠는데 별이 보였다.

너무나도 많은 별들이

아는건 오리온자리 하나뿐이지만

그래도 내가 한강공원에서 별을 볼 수 있었다는게 너무 좋았다

 

누워서 얘기를 나누면서 누군가 이럴 때 담배피고 싶다고 말하더라

그만큼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겠지

 

걷다가 원효대교에서 해경 배와 구급차 그리고 경찰차가 와서

대교에다가 불빛을 비추며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누군가 빠진것일까

 

한창 떠들던 우리는 잠시 멍하니 가만히 있었다.

 

진욱이형과 헤어지고 5명이서 다시 걷기 시작한다.

 

 

형 안녕ㅜ

 

 

일출을 맞이하러

 

 

근데 맞이하러 가려다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음식집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김삼보 하이

 

혼합부대찌개를 시켜먹었다. 단돈 9000원에 돌솥밥까지

먹고나니 딱 여의나루쪽이 보였다.

 

해가 뜬다

 

 

 

 

 

 

 

01234
얼른 내려가앗!!
01234
강서 3대장

 

 

윤슬

 

너는 나한테 뭘 바라기에

 

나는 너에게서 벗어나고싶은데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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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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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점프샷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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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안돼서 영상으로 찍고 편집 ㅎㅎ;;

 

 

나도 쩜프샷 할 수 있다구우우

 

이예이예
렛츠 파월업

 

이거 진짜 웃기네

언제 같이 찍었지

 

 

 

해는 뜬다

 

 

 

진짜 마무리

 

 

새벽에 그 원효대교에서 누군가가 떨어졌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너무나도 무기력하고 좌절하고

우리가 무엇을 향해 걷고 있는건지 우울했다.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사실 너무 어렵고

이 5개월동안 준비하면서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구나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생각하고 걸어가야겠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건 없고

단지 기도해야할 뿐.

 

내가 할 수 있다는 자만함에 빠질 때 저런 응답을 주시니

 

-

밤길걷기가 끝났다.

 

다음 해단식까지 언제 기다리려나

 

끝났다~~ 도비 이즈 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