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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ne

LifeLine 워킹크루(9). 마지막 실내 단체훈련

2020.08.08

훈련이 얼마 남지 않은 8월의 어느날

원래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훈련이 계획되어있으나
7월부터 내리쐬던 장마가 그칠 기미가 안보였고, 한강 강물까지 불어 훈련은 결국 실내로 대체하게되었다.

더군다나 훈련 장소가 2번이나..! 바뀌었다.
여의도 한강공원-> 한강공원 굴다리 -> 성북구에 있는 생명의전화 본부까지...
우리팀은 원래 훈련 마치고나서 팀원 별명 지어주기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장소가 두번이나 바뀌고 시간까지 바뀌는 바람에 팀원중 8명이 참석을 하지 못했다.
역대급 불참ㅜㅠ 너무 안타까운 마음들이었다.
사람들이 안오니까 기운이 빠지기도 했다.


훈련 전 크로스핏청라 박스인

어떤 실내 훈련인지 모르고 크로스핏 청라 가서 파워클린, 프론트 스쿼트 연습을 했다.
클린할 때 허벅지힘을 이용해야할 것.. 스쿼트 클린이 아니고 파워클린이라고오오오오!
프론트 스쿼트 하다가 십자인대쪽이 따꼼해서 바로 그만두었다

그리고 나서 성북구까지 출동!
안암까지 가더라. 처음 가본다




하지만 처음으로 지각

하지만 처음으로 지각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청라에서 얼마 안걸리겠지라는 안일함 때문에 1시간 40분거리를 뺑뺑 해매다 갔다.

도착하자마자 시작하는건 스쿼트 200개 *5세트
코치님은 가벼운 스쿼트로 무릎 밑까지 내려가지 않고 그 위에서 살짝살짝 진행하는 것이었지만
나는 200개 빠르게 할 시간에 풀스쿼트로 100개를 도전했다.
사람들이 빠르게 숫자를 올릴 수록 나는 천천히,, 내 페이스로 진행했다
ㅋㅋㅋ하지만 500개 스쿼트 한다고 해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

그 후에 런지 200*3세트, 레그레이즈같은 행동 300*3,,, 등등 기억도 안나
땀이 줄줄난다.. 박성찬 코치님 살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람살려


얼마 없었던 긍정의워커ㅜㅠ

훈련하면서 아마 땀을 제일 많이 흘린 사람이 내가 아닌가 싶다ㅎㅎ;
요즘 여름이라서 그런지 뭐만하면 땀을 줄줄줄 흘린다. 몸이 안좋은건지 여름을 잘 타서 그런지
하기사 작년까지 사실 매 여름마다 어딜 가서 한국의 여름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16년까지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에어컨 쐬고, 17년엔 필리핀에서, 18~19년은 진주에서 에어컨과 함께 지냈으니
사실 5년만의 여름을 맞는 느낌이었으니까


1차 훈련이 끝나고 다들 그냥 앉자고 했다. 다리 진짜 너무 아프더라..
훈련이 끝나고 오늘까지 다리가 아팠다. 많이 아팠다. 25년 살면서 처음으로 허벅지가 아픈건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크로스핏 휴가 하고 나서 백스쿼트 하면 240파운드는 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만 땀 엄청 흘린거 보이지?
진짜 너무 더웠어 장난아니고

사진은 이게 끝이다.
오늘 훈련은 1시간 30분 정도 진행했다. 엄청 빨리 끝난거지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훈련도 실내에서 진행되는거라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다.
원래 이번주에도 훈련이 계획되어있었으나 홍수 및 서울시 집회금지 명령으로 인해 훈련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이 훈련이 마지막 훈련이 되었다.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잘 마무리해야겠다.
얼렁뚱땅 끝내기보다 이번 훈련 때 처럼 차근히 내 페이스 대로 진행했던 것 처럼.
그러다가 돌이켜보면 많은 걸 해왔던 내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