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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ne

LifeLine 워킹크루(4). 세번째 훈련 :워크브레이크 훈련

2020.06.13

 

글 쓰는 시간은 사실 2주가 거의 지난 25일이다. 그 2주동안 했던 일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 좀 짬이 날 때 쓴다.

벌써 세번째 훈련이다. 5월 16일에 발대식을 했으니 거의 한달이 되어간다. 시간 참 빠르지 그치

걸으면서 어색어색했던게 엊그제같은데

 

13일날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다. 원래 단체훈련 끝나고 회식자리를 만들까 생각했는데, 기말고사기간이고 또 비가온대서 그냥 아무말 없이 훈련오자고 얘기했었으나,, 왠걸 날씨 덥덥하고 하늘은 맑았다.

 

 

 

2020.06.12 크로스핏 청라 WOD

 

전날 12일 크로스핏 와드는 정말 미치게 힘들었다. 200개 더블언더, 100개 데맆, 클린 다시 데맆, 더블언더

허벅지, 체력적으로 진짜 개무리했었다. 와드를 스크린샷해서 기록해둔건 처음이다. 그만큼 기억에 남는 와드

 

 

크로스핏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인천 바다는 참 좋다. 이렇게 해가 지는걸 자전거로 혹은 차를 타고 금방 볼 수 있다는게

 

인천에 20년을 살았지만, 바다를 좋아하고 이렇게 자주 보러가기 시작한건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주위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는걸 찾기보다 저 멀리 크고 멋진 것들, 남들이 동경할 만한 것들을 찾았던 것 같은데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을 소중히하고 이런 소소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것들을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2주가 지난 지금에서 이 사진을 봐도 그때의 순간들은 내 마음속을 다시 따뜻하게 채워준다

 

놀러오세요 청라국제도시역에오면 제가 데려다드립니다ㅎㅎ

 

지금부터 13일의 훈련 시작

 

 

 

안녕

 

오늘은 가민 워치를 받은 날이다. 마지막 굿즈인 것 같은데 이야....애플워치 지금까지 쓴적이 거의 없네요. 가민 워치 조.아 라이프라인 조.아

근데 사진을 안찍었네...왜???

 

이번 훈련은 참 많이 역동적이었다. 이전까지는 걸었지만 오늘은 인터벌이다.

원래 오늘도 걸으려고 했던 것 같아서 우리 팀원들끼리 MBTI 조사해서 조별로 짝지었는데 음,,, 음,,,뛰는거라 얘기는 커녕 누구도 못만났던 것 같다ㅎㅎ;;

사진도 많이 없는게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고 사진도 그냥 안찍었다. 다음 훈련때는 많이 찍어야겠다.

 

인터벌훈련이다. 3분30초정도 뛰고 6분30초정도 돌아간다. 옆에 개천을 두고 계속 뛰었다.

우리 타임 이전에도 사람들이 뛰고 걷던데 뭐하는거지 했었는데 맙소사...

어제 크로스핏에서 조짐을 당했는데 오늘도 조짐을 당하다니

 

사진이 더 없는 관계로 계속 얘기를 하겠다.

우리팀은 말복언니, 런용진형, 제스트형이 거의 선두를 달리고 나는 그 뒤에서 열심히 쫓아갔다.

처음은 좀 괜찮았지만 뒤로 갈수록 역시 내 체력은 거의 바닥을 기어갔다....

말복언니 너무 너무너무너무 잘 뛰신다. 1키로 페이스 3분50초대? 이정도로 계속 유지하시는 것 같던데.

지금까지 걸으며 가는게 귀찮았다는데, 오늘 물만난 고기셨다. 나는 물만난 음,,,, 돼지ㅎㅎ

 

 

긍정의 워커 ; 쩍벌죄송합니다

 

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크로스핏 하면서 양쪽 정강이에 피멍이 들었다.

박스점프 하다가 미끄러져서 박스에 찍어버린건데, 25일인 지금도 피멍이 남아있다ㅋㅋㅋㅋㅋ

훈련에 임할 때는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못하고 훈련에만 임했던 것 같다.

 

 

왼쪽부터 제스트, 런용진, 말복언니, 그리고 콜드드래곤

 

이 세분,, 너무하다. 개잘뛴다 우리팀 너무 잘해

 

 

훈련 끝나고 긍정의워커

 

이번훈련은 비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않았다.

 

혼자 뛰면서 나와의 싸움이기도 했고, 아무 생각없이 계속 앞으로 나아갈 때 끝으로 갈 때마다 힘든게 보였다.

운동을 할 때나 크로스핏을 할 때도 느끼지만, 가장 힘든 순간은 끝이 보이기 직전이다. 6세트면 4세트 즈음.

그때 그냥 포기하고 그냥 걸을 때도 있었다. 이번 훈련때도 그랬고.

그런데 그 순간에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 역시 누군가와 함께 뒤면서 응원해준게 기억에 남는다.

내 삶도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밟고 지나간다.

정답이 없는 삶을 살고있는 나는 답을 강요하는 이 곳에서 이방인처럼 걸어간다.

밤하늘에 있는 별자리를 의지하며 나아가는 순례자처럼.

 

그런데 성경에는 낯선이의 집문을 두들기는 나그네나 이방인을 극진히 대접해준다.

구약에서는 천사가 이방인이었고,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이방인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었다.

이방인들이 가져올 새소식을 듣기위해 극진히 대접해주는 것일 수도 있으나,

그 이전에 자신들도 누군가에게 이방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혼자 길을 걷고 있을 때 옆에서 같이 걸어주고 함께해주는 이들처럼

아름다운 여행지들을 가려고하기보다 내 눈 앞에 있는 바다를 사랑한 것 처럼

거창한 생각 말고 내 앞에 있는 내 주위들과 함께 있어주고 보듬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들에게 있어 나도 나그네고 위로를 받으려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