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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톨스토이 단편선

당신은 누구를 믿는가? 신을 믿는가, 종교를 믿는가, 사람을 믿는가? 한때 신을 믿었다. 신을 믿다가 신에게서 벗어났다. 그리고 종교를 믿게 된다. 종교인이라면 해야 할 일들을 따르게 된다. 종교는 신이 명령하였고 그것을 무조건 지켜야만 한다는 명령을 따르도록 한다. 신을 믿으면서 얻어야하는 자연스러운 섭리들을 종교는 규율화시키고 형식화해서 무조건 지키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종교는 세상사람들이라고 불리는 것들과 크리스찬이라는 두가지의 부류를 만든다. 금주, 금언, 금욕등 세상것들이라는 죄악이라고 불리는 것들에게서 벗어나라는 모종의 규율을 따르게 되었다. 세상사람들이라는 부류는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반면 크리스찬은 절제를 해야하고, 겸손해야하며 낮아지는 자세로 행하는 사람들을 가리키게된다. 세상사람들은 죄인이고 우리들은 죄를 씻음받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라고 만들게 되는 것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선민의식이란 것을 얻게된다. ‘나는 세상것들과는 달라라는 것 말이다. 우리는 여태껏 종교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 종교를 통해 사랑을 얻었는가, 또 다른 이기적인 마음을 얻었는가.

톨스토이는 중, 노년기때 종교에 귀의하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선들은 다 톨스토이가 중년기 시절에 지은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종교에 담긴 의미들을 파악하여, 이를 어떻게 잘 표현을 해야할 지를 고민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단편선들은 한 편당 30~40 페이지 정도로 짧은 글로 이루어져있다. 많은 종교가 있지만, 서양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를 주로 믿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기독교에서는 사랑을 주로 강조한다. 기독교 신자였던 톨스토이는 이 단편선을 통해 사랑을 전하고자 했던 것 같다.

5가지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책의 주제는 하나다. 바로 사랑이다. 첫번째 단편에서는 세가지의 질문으로 우리에게 묻는다. 사람 속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마지막 질문은 이 책의 제목과도 같다. 이 세가지의 질문을 뼈대로 소설에 살을 붙이며 이 단편은 이루어지게된다. 다른 단편들도 마찬가지이다.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도 대라는 말을 하고, 추위에 떨고있는 나그네를 위해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영접을 해준 적이 있는지 묻는 경우도 있다. 아무런 보답이나 기대를 바라지 않고 말이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것일까. 종교에서는 당연히 사랑 이라고 답한다. 사랑은 무조건(無條件)이다.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아니다. 본능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배고프면 밥을 먹으려고 하듯, 우리는 원래 사랑으로 산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서로를 위해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두번째 단편 불을 함부로 다루면 끄지 못하게된다의 주제이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서로 헐뜯고 미워하며 싸우고 결국 죽이게된다. 악이 있는 이유는 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악을 사랑해야하고 악을 보듬어야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는 사랑해야한다. 악을 통해 우리는 사랑을 다시 찾아야하고 배워야한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살고있는가? 우리는 어떤 것을 바라보며 살고있는가? 우리는 누군가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 준 적이 있는가? 벌거벗어 떨고있는 자를 위해 당신이 입고있는 옷을 벗어주는가, 자기의 사리사욕에 휩쓸려 더 따듯하기 위한 옷을 사러 떠나고 있는가? 보상을 바라고 사랑을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라고 포장을 한 이기적인 마음이다. 우리는 종교를 통해 사랑을 배워야한다. 신을 더 알아야한다. 신이 내린 것과 종교가 내린 것을 구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신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를 원한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허물없이 생각해야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14: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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