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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야 열네째날

코스모스에 공지 14개나 올라왔다
4개는 과제다 하나는 다음주까지 나머지는 다다음주까지
정말 바쁘겠다... 바쁘겠다......
곧 수업 듣기 전에 후딱 써야지

새벽부터 비가 왔다
옥상에 옷 말려둔 것들 다시 젖어버려가지고 실내에서 다시 건조하고있다..
연박하는 숙소에서 출발하는 또다른 코스 7-1코스다
다리가 다시 좀 후달달해지기 시작했지만,, 암튼 그래도 열심히 걸어야지
발바닥 중앙부분에 크게 물집 잡힌 부분이 터졌다
아파,,샤워할 때 마다 피나와서 제대로 피가 멎지도 않는다


내가 머무르는 곳에서 출발하면 역방향이라서
정방향으로 가고싶어 버스를 일부러 타고 갔다
버스로는 10분밖에 안걸리는데 걷는데는 3시간30분 걸리더라
산도 오르고 오르막길 내리막길 많아서 그런 거일 수도 있긴한데 암튼..


뭣도 모르고 도착 스탬프까지 찍어뒀네

가는길인데 천혜향인지 한라봉인지
아직 덜 익었다 도민들이 말씀하시기로 지금 사는건 맛 없다고 했었는데
역시 맛 없을 것 같아 인정

서귀포여서 그런지
온통 귤 밭이다 오르막길에도 귤밭 오름에도 귤밭
계단 옆에도 귤밭 온통 귤밭이야
귤 따먹고 싶었는데 사먹는데 맞으니까

걷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가방 두고 카메라하나랑 아노락만 입고 갔는데
역시 그러길 잘 했나봐
그나저나 카메라 비 안젖었으려나 좀 걱정되긴 했는데
그래도 안에다 꽁꽁 숨겨둬서 다행인듯

엉또폭포라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제대로 안보였다

높긴하다

 

이후에 산을 올랐는데
엄청 미끄러웠다 근데 계속 오르막길이야
계속 올라 계속
아휴,,,남부 길들은 좀 별로인게
일반도로도 많고 뭔가 도심속에서 걷는 듯한 느낌들이 많어
그리고 산이 매 코스마다 빠짐없이 있음ㅜ

아 오늘 멧돼지 봄ㅋㅋㅋㅜ
멧돼지 나 무서워서 도망쳤는데 진짜 식겁했다
나 혼자 걸었다보니까 솔직히 좀 심장 두근두근거리고
에어팟 빼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걸었다
멧돼지야 나 너 못잡아,,

오늘 사진이 많이 없는 이유

사진찍다 카메라 고장날 것 같음
가는 길들이 으시시함

나도 으시시함

 

도심으로 나왔는데 동백꽃 하나가 만개했더라

갑자기 하늘 맑아졌는데 다 도착했어...

7-1구간 끝!

구간이 좀 짧다
16km정도 되는 길이인데 절반은 오르막 나머지는 내리막으로
완전 극과극이었다. 가방 들고갔으면 욕했을 것 같아ㅎㅎ;;

첫 끼 어멍김밥
어머니의 김밥이라는 뜻인 것 같은데
저 오른쪽 국물이 참 맛있어

거의 비슷하게 출발하고 앞에서 먼저 가시던 분들이 계셨다
나는 깃발 따라 가는데 다른 분들은 뭔가 다 다른 곳들로 빠져나가시더라
지름길인 것 같아보였어

솔직히 걸으면서 그리고 스탬프 찍는사람들 보면
차타고 오는 사람도 봤고 택시타고 내 눈앞에서 내리더만 같이 걸어서 스탬프 찍었던 사람도 있고
편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더라
나도 편하고싶고 우회해서 가고싶지

정제수에 불순물이 1밀리그램만 들어가도 그건 순수한 물이 되지 않듯
끝까지 마음 잡고 걷고싶다
쉬어가도 괜찮으니까

이후에는 수업듣고,,계속 수업듣다가 지금 영어회화 수업 전이라 빨리 쓰고 다시 공부해야해
바쁘네 이제 글 보면 바쁜게 보일걸??
내일 나가야하는데 내일 또 비가 온대...
내일도 잘 걷겠지 그래도

오늘 하루는 끝나지 않았지만 일찍 끝!!
점점 글 올리는 시간이 빨라진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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