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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야 열세째날

와 오늘 사진 찍은게 하나도 없네

오늘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한 숨도 못잤다
밑에 게스트분이 너무 코를 고셔서 한숨도 못잠
근데 이게 게스트하우스의 특징이지 내가 1인실에 자던가했으면 되는 일
다인실이라서 그래 어쩔 수 없어

근데 그 분이 어제까지 진행했던 행사의 부단장이셨는데
오늘 가신다고 걸을 때 필요한 물품들을 몇개 주셨다
한라산도 바틀로 가지고 계셨는데 줄까 하실정도로,, 모든 걸 주시네요

서귀포에 있는 교회들의 정보가 너무 없었다
하나님의 교회나 통일교 안식교회 등등,,,너무 많아서 그냥 선두교회 유투브로 예배를 드렸다
오늘 추수감사절이더라 과일들이 참 많았어
귤 보내고싶었는데 아직 귤 철이 아니래서
그럼 지금까지 먹은 맛있던 귤들은 뭐였지 대체.!!

원로목사님 오랜만에 설교 들었던 것 같아
머리도 많이 빠지시고 많이 야위셨네
설교말씀 많은 도전이 되는 것 같다
남은 때라도 서로 사랑하라
언제나 오늘은 남은 때의 첫 날이다


제주도에서 처음 왔을 때 마음가짐들이
이것 저것에 많이 치여 지쳐 많이 무너져 내린게 느껴진다
내가 여기 왜 왔지
지금 이곳에서 개고생하면서 지내는 내가

어제 처음으로 빨래방에 가서 손빨래를 안하고 세탁기에 맡기게 되었고
10kg정도 되는 배낭을 들고 하루하루 게하 잡으려고 찾아보고 그러던 내가
오늘부터 연박을 해서 배낭을 두고 걷기만 하려고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새벽기도회를 통해 하루를 시작하던 내가 내일 일정을 위해 안일하게 되었고
아침 저녁으로 성경을 읽던 내가 저녁에는 피곤해가지고 펴지도 않게되었다

설교 중에
시작할 때의 열심, 사랑을 되찾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끝까지 충성하라고 하신다
중간까지 온 내가 지금부터 다시 해야하는 건
무언가 새롭게 하기보다
다시 되찾고 끝까지 충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반 왔어
힘들긴 해 안아프다고 할 수도 없고
잘 살지는 못하겠고 버티는 중이야
살갗이 하루에 한번씩은 벗겨지고 그 살갗조차 딱딱하게 죽어있고 고름은 계속 나와
그런데 최악이고 정말 죽도록 힘들 때 하나님을 찾는 내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계속 걸어

남은 때 기도의 삶을 살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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