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날라갔다.. 다시 쓴다
오늘의 교훈 : 과유불급, 남향에서 안살거다
그리고 제주도 와서 고기 구워먹은 역사적인 날
제주도의 동쪽의 삶이 끝났다. 오늘부터 남쪽해안을 따라 쭉 걸어간다

광치기해안보다 작아서 일출이 안보였지만
고요하고 참 좋았어
안녕 이제 일출은 잘 안보이겠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무도 안일어나계셔서 혼자 조용히 빵 구워먹고 출발했다
어제 너무 늦게 집에 도착한 게 교훈이 되가지고 오늘은 아침 일찍 나왔다
결국 또 해 질 때 즈음에 도착했음..

3구간 끝!! 4구간 출발이용
일찍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걷기행사 하시는 사람들이 준비운동 하시고 계셔서
후딱 먼저 출발했다

내가 남향을 싫어하게 된 이유를 알려주려고
해가 나를 떠나지 않아 내 얼굴 앞에서 계속 알짱거려
동쪽에서 해가 뜨는 걸 볼 때 부터 알아봤어야해..
오늘 정말 얼굴이랑 살 다 타버렸다 씻는데 몸이랑 얼굴이랑 팔이랑 색깔이 다 달라
시계찬 부분만 안탄건 개그야..
오리 있길래
오리 꽥꽥

진짜 내 눈에서 안떠나
눈앞에서 계속 있어
군화가 검은 색이라 화상 입은 것 같아
지금 새끼발까락 빨갛게 부었어
해뜨는데 부터~~ 해지는 때 까지이이

사진 찍으면 죄다 역광이다
얼굴 안보이는게 더 나으려나
내 얼굴 보고싶은사람
셀카 찍어줌

클린 올레

진짜 너무 더웠고 거의 한시간마다 물을 마셔야할 정도로 목이 말랐다
그냥 귤밭에 있는 귤 몰래 따먹으려고 생각했을 정도로 너무 더웠다
그건 아니고 내가 제주도에 있을 이유가 아니기에
근데 가는 길에 이렇게 귤을 먹으라고 주셨는데
3개만 먹었다 양심상
정말 가뭄의 단비처럼
귤에서 나오는 그 과즙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너무 감사했다

주신 곳 이름은 헤세드하우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ㅜㅜ

가는 길인데 이 길은 대부분 왼쪽에서 해가 나를 계속 반긴다
오늘 날씨는 진짜 더움 그 자체 초 봄 느낌이었다
남원이 왜 귤이 유명한지 알겠어
바람도 안불고 덥고 덥고 덥고 덥거든
오늘 좀 찡찡 대야겠다
너무 더웠어 정말....

진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어제는 그냥 27km 걸었다면
오늘은 날씨 더움 + 바람 한점 없음 + 쉴 공간 없음 + 25km인데 흙길은 거의 없고 도로 아니면 저 검은 돌길..

이 꽃은 국화인 줄 알았는데 국화 아니라네
신기했던건 저 꽃들이 다 해를 바라보는 방향에 있다는 것이다

이 꽃도 잘 모르겠어
동백꽃인줄 알았는데 피는 모양이 다르던데

소망터널

4구간 중반 구간에서 찍음
오늘은 사람도 많아가지고 진짜 마스크 못빼고 계속 걸었다

여기는 가는 길목마다 다 노상으로 귤을 팔더라
근데 너무 비싸

이건 장미인 것 같아



내 옆을 절대 안떠나는 해
그늘도 없었다..
근데 바다는 왜이리 예쁜지 역광인데도 불구하고 해쪽으로 바라봤다


4구간
정말 정말 너무 어려웁다
11월에 4구간은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이 구간 때문에 발가락 찢어졌는데
책임져,,


5구간 출발
오늘 원래 위미에 가서 감귤 체험도 하려고 했는데
오후5시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가지고 하지도 못함ㅎㅎ;;;


아니 진짜 올레꾼이 아니라면 오지 않을 좋지 않은 길인데
왜 사람들이 줄서서 뭐하나 싶었는데 사진을 찍더라
사진 찍는 뷰가 좋은 곳인가봐
그래서 나도 찍어봄


한반도라고 한다
한반도같이 생긴 뷰야
근데 얼굴 또 역광ㅋㅋ;;

폭포같은 느낌
오늘 게스트하우스 같이 쓰는 분께서
하늘 너무 맑고 좋았다고 하셨다
나는....나는....좋았는데....너무힘들었어

위미 동백나무자생지가 있는데
12월에 만개한다고 그때 오라고 하셨다
지금,,아무것도 없드라ㅜ
귤도 못따 동백꽃도 못봐
오늘 참 억울하다 엉엉..

역시 위미라그런지 집 곳곳마다 귤들이 많다

이거 대체 무슨꽃이지 진짜..
국화 아닌 것 같아

5구간 중간지점!!

오늘 정말 고기가 구워먹고 싶어서
게하 사장님께 고기 좀 사가져 가도 되냐고 물어봤다
돈도 없어서 앞다리살 샀다 근데 좋은건 다 흑돼지야
껍데기 있당 오에에

꼬기 치이이이이이ㅣ이ㅣㅣㅣ

게하 뷰
해지는건 안보이는데
해 뜨는건 잘 보인대
내일도 사진 찍으러 가야지..


오늘 구운 고기랑
남아있던 스파게티 면 삶아서 대충 먹었다
배고프더라 내일은 한근 사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내일 게하는 요리 마음껏 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2연박만 하려고했는데 3연박 할 예정이야
발가락 너무 아픔
게하에 있던 손님이랑 얘기를 몇시간 나누다보니 벌써 11시 다되어간다
얘기한건 뭐 기억도 잘 안나 사실
저분은 술마시고 얘기하는데 나는 그냥 맨정신에 얘기했는데도ㅋㅋ
이게 게하의 맛인 것 같긴 하네
귤 사려고했는데 아직 귤 철이 아니라고 한다 진짜 맛있는 귤은 다다음주 정도에 뜬다고 한다
천혜향이랑 황금향은 1월에 난다는데ㅋㅋㅋㅋ 오늘은 되는 일들이 잘 없네ㅎㅎ;;;
아 그리고 음성사서함 보낸 사람 대체 누구지..
연락 안하고 무작정 나오다보니 이렇게 좀 곤란한 일들도 좀 있다
뭐 인스타에 글이라도 올려야겠다 미안합니다 누군진 몰라도
험한말 100번 나온 하루
그래도 감사합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다 버리게 해주시고
그냥 계속 제가 더 힘들게 해주시고 더 낮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