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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야 둘째날

불면증 해소법 -> 하루에 17km 이상 걷는다

 

 

일어나보니 눈 앞에 동문시장

 

 

아침으로 토스트 간단히 챙겨 먹고
근데 블루베리잼은 맛 없었음 역시 잼은 오뚜기 딸기잼
커피는 얇은 맛이 났다. 드립커피의 한계

 

 

묵상

 

 

출발 전
토다게스트하우스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8구간부터 출발
출발하려고 찍는데 저기서 등산복 입으신 아주머니들이 대거 등장
알고보니까 올레걷기축제를 하셔서 여기 앞 카페에서 얘기나누시다가 나랑 비슷한 때에 출발하시는 거였다.
나는 후딱 도망침ㅎㅎ;;

 

느랏느랏

 

위령비

동영상 시간이 맛이 가버려서 영상은 생각 나는대로 올려야겠음
나중에 집에가서 수정해서 다시 올려야지 원..

 

마스크 써라
예뻤던 다리
18구간이겠져?!
18

 

처음 걷는 구간인데 산이 너무 많았다
무릎아파..

 

18코스예요!

 

위령비

동영상 시간이 맛이 가버려서 영상은 생각 나는대로 올려야겠음
나중에 집에가서 수정해서 다시 올려야지 원..

 

No WAR
9KG 짐
산 정상에 오르고 나서

 

더워서 티만 입고 다녔다
아마 오전 10시인데도 따땃하이 좋더라

 

갈대

 

걷는 길은 갈대들에 부딪히는 바닷소리가 참 좋았다
철석 철석 솨아아 솨아아

 

안녕하세요

 

걸어다니며 이런 저런분들과 인사하고 지나가고 인사하고 지나가고
첫날이었지만 내 나이 또래는 없었다

 

예쁘지

 

눈으로 봐야하는 갈대

 

 

여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행객들이 엄청 많았다
다들 코트입고 사진 찍고 있을 동안 나는 흑흑대며 걸어다님..
계속 오르막길 내리막길 휴우..

 

야옹

 

뽈뽈뽈

나만 보면 맨날 도망가는 너희들

 

두번째 게스트하우스

 

이름하야 캡틴제주게스트하우스
아니.. 근데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게하주인분 안오심ㅎㅎ..

암튼 오자마자 짐 풀고 기도하고 씻는데 물이 계속 찬물인거야..
너무 추웠어 빨래하고 너는데 널 장소도 없어서 드라이기로 계속 말리고 내일 즈음이면 마를 예정임

 

 

생각해보니까 다음주 화요일날 중간고사더라고
주일날은 쉬어야할 것 같고 대충 지도 보니까 우도쪽에 도착할 것 같은데 우도주위로만 코스가 2개나있어서
어떻게 짤까 계속 고민고민고민..
그러다 다음주 플랜까지 짜버림
원래 이런 계획 아니었는데/./

 

게스트하우스 풍경

 

저기 밑에 케틀벨 10kg짜리라 한손들고 놀았음
크로스핏 가고싶다

 

스파게티

 

배고픈데 밥값이 너무 많이 나와서 하나로마트가서 스파게티면이랑 소스 사옴
면은 2천원,, 소스는 4천원
대충 3번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끼당 2천원 정도 나올 듯

 

 

그냥 소스만 버무러진 스파게티

 

메롱
자기 전

 

수요예배 드리러 가려고했는데
유체역학 교수님은 항상 나를 붙잡아둔다
오늘도 2시간짜리 수업이라 빠질 수도 없고 하유..
암튼 그냥 켜두기만 하고 게스트하우스 예약하고 성경읽었다.
다음주 수요일까지 예약해버림

[신10:12-20]
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13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14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
15 여호와께서 오직 네 조상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들의 후손인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과 같으니라
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17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18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19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
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에게 의지하고 그의 이름으로 맹세하라


애굽에서 나온 백성들은 누군가에게는 나그네이자 이방인이다
그 이방인은 정처없이 떠나고 40년 넘는 광야에서 서있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함께 있었다

내가 불안했던 이유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의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처없이 걷는 걸 좋아하고 내가 혼자 설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제주도는 그걸 버리기 위함이다
핸드폰도 되도록이면 걸을 때는 아이패드도 켜두지 않고 단 하나, 저 끈만을 의지하며 걷는다
저 끈을 따라 계속 걷지만 어디론가 잘못 빠져나가는 길이 있다

오늘 동문시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지나 18구간 출발지에서 사진을 찍고 걸으려고 나갔다
시장에 사람들이 많아지고 초행길을 걷는지라 저 끈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나는 그 자리에서만 2km정도를 더 소비하며 걸었다
저 끈이 없다면 다른 곳으로 계속 빠져나가게 되고 다시 되돌아가게된다

삶에 있어서 내가 나의 마음대로 간다면 갈 수는 있다
그 길이 근데 완전한지 불완전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건 내가 의지하고 믿을 만한 것이 있으면 발걸음에 확신이 든다
구름기둥을 따라 걷는 이방인들처럼 내 삶에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따라가는 순간들이 가득하면 좋겠다.

오늘의 일기 끝
이제 노트에다가 또 쓰고 자야지 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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