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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여을


지평선에서는 가만히 있어보이지만
연안가에 오면 넘실대는 파도마냥
내게 다가올 날들이 저 지평선처럼 어떻게 다가올 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약속했던 것 처럼 넘실넘실 내게 다가올거야

이런 날씨가 다시 오지 모르겠어
그 사이에 태풍이오고 긴 장마가 오고 그러겠지
그래도 다가올 날을 기다릴게
언젠가 내 앞까지 올 파도처럼

여름과 작별하고 가을을 맞이하는 오늘처럼
당신이 떠날지라도 다시금 천천히 올테니
그냥 내게 이처럼 와주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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