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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자기 마음대로

2019.03.17

 

 

해석의 딜레마; 그 어떤 것이라도 결국 해석하는 이는 자기 자신이다.

 

이름은 사람에 의해 지어졌다. 사람의 이름이던, 동물의 명칭이던, 병의 이름 등 무엇이든지. 내 이름이 한국에서는 이아무개고, 외국에서는 John 이나 Paul로 불릴 수 있듯, 우리는 이름이 다양하게 나뉜다. 

이름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기준으로 사물이나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 선호하고 취하려한다. 사물의 척도를 미터로 혹은 인치로 표현하는 것도 자기 마음이고, 어떤 동물이 무섭거나 혹은 귀여운지를 평가하는 것도 자기 마음이다. 결국 무엇이든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기준은 자기 마음이다. 

 

자기 마음이란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적용을 할 수는 없다. 회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기의 신념 혹은 목표를 버릴 수 있다. 혹은, 특정 사람을 미치도록 미워서 해하고 싶지만 법의 심판 아래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분노를 조절하거나 참는다. 자기 마음 대로 살고 싶으면 회사에서 퇴직을 해 자기 사업을 차리거나, 법의 규율이 느슨한 나라에서 살거나 하면 된다. 아니면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단편적인 예로 군대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오전 6 30분부터 오후 530분까지 군복을 입고 조국을 위하여 산다. 그 이후의 시간이라고 해서 완전히 자유의 몸으로 살아갈 수도 없다. 영내라는 곳에서 모종의 규율을 지키며 제한된 자기마음대로 살아간다. 선임의 눈치를 보며 전화를 하거나, 옷을 입거나, 티비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군대 밖이라고해서 과연 자유로울까. 아직 군대에서 살아가고있는 나로써는 뭐라 할 말이없다.

 

자유라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면 모호하다. 자유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내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면 자유로운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육군보다 더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공군일테고 공군보다 더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공익일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공익보다 공군이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일수도 있다. 또한 복무기간이 더 짧은 육군 생활이 공군보다 더 사회에 나갈 수 있는 기간이 길기에, 더 자유롭다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의 기준은 사실상 각기 다를 뿐이다. 새장속에 갇혀있어도 자유롭다고 생각하면 자유로운 것이고, 아니면 구속되어있는 것이다.

자기 마음이라는 것에 내포되어 있는 것은 이기심이다.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이기적이기 때문에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타적이면 자신이 존재할 필요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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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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