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했다고 벌써 12일이지

교수님이 내 얼굴이랑 책상이랑 컴퓨터가 보여야한다고해서
삼각대 들었다
교수님덜,, 이렇게까지 해야할까요..
목요일은 시험이 없었다
할 게 많았다
청계천 -> 강남 -> 청담 -> 청계천
인화 오래걸리니까 먼저 인화하러 가고
그 동안 강남가서 헌혈하고
헌혈 하고 청담가서 카메라 찾고
다시 을지로 가서 인화한거 찾고

요즘 날이 안좋아서인지 구름이 잔뜩 끼는데
그 사이에 햇빛이 내린다 한강에도 저렇게 보이더라

헌혈도 벌써 40번째 다되어간다 이브때도 한번 더 하면 39번째 올해는 40번은 못하네
그 사이에 인화한게 나왔다고 카톡이 왔다
2020/12/10 - [현상] - 2020.12.10
2020.12.10
coldragon.tistory.com

다른 사진들보다 더 자연스러운건
뒤에 차가 지나가서 번지지만
그래도 각자 어떤 생각이 드는지 보여
형은 사진 찍기 귀찮아하는 것 같고
나는 연양갱 맛있어서 그런건지
할아버지는 그런 우리가 귀여워서 웃고
이때가 언제였냐면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였어
나 기억나 그래서 할아버지랑 형이랑 엄마랑 넷이서 마니산에 올라갔지

우리 엄마도 하늘 찍는 거 좋아하셨어
이번 롤은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엄마는 어떤 생각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을까
왜 하늘을 찍었을까
당신의 엄마가 병원에 들어가신 지 9일만에 하늘로 가셨을 때
건강하던 당신의 엄마가, 9일만에 인사도 못하고
내가 만약에 갑자기 9일뒤에 엄마가 돌아가신다고 할 때
나는 엄마처럼 의연하게 버틸 수 있을까?
엄마도 사실 몇년동안 우울했잖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지만
나는 몇년이 아닐 것 같아
내가 엄마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청담은 으리으리하다
거짓말 안하고 100미터 간격으로 스타벅스가 있었다
일부러 서울 좀 돌아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고 성수대교 타고 넘어가고있었는데 압구정로데오를 지나가고있었다
엄청 허름하고 무너질 것 같은 아파튼데 매매가가 Min 17억, Max 40억
바로 앞에 백화점 있고 옆엔 청담고 있는데 뭐 말 다했지 바로 앞엔 한강이고
한강에 사람들 많더라 운동한다고~~
보험금 신청해야하는데 귀찮다..

공철로 환승하러 갈 때 항상 보이던 gs25 델리만쥬
델리만쥬를 먹으면 생각이 나는게 있다
달달한 크림에 묻힌 빵의 짭조름한 맛을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꿀벌처럼 단것만 찾으러 다니지마요
세상엔 느낄 수 있는게 너무 많더라
그리고 델리만쥬가 연애하는 것 같다고 하던데
그건 좀 인정합니다
근데 다들 그거 아는데 하는거 아닌가

귤에 이렇게 잎이 붙어있다
귤피차 먹고싶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더 생각나는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
그냥 이거밖에 안먹어봐서 몰라;

아침으로 왕소세지 구워먹었다
오늘 공작법 시험이 끝났다 이제 하나남았어
하지만 또 남은게 있는데
한동대 입시요강이 나왔다
슬슬 상장들이랑 활동했던 것들 정리하는 중
입시철이라고 연락 주신 분도 그렇고 포항에 계신데 자소서 봐주겠다고 중간까지 올라오겠다고 하는거 간신히 막음.;;

활동하다가 만났던 친구한테도 연락했다
너도 떨리니,,, 나도 떨린다,,,,
이제 부산까지 내려가고 그래야할 것 같아...
28일부터 원서 접순데 3주도 안남았다
최선을 다해보려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자소서에 다 녹여봐야지


ㅋㅋㅋㅋㅋㅋ귀여우니까 받아준다
어무니가 귤 산지 2주도 안됐는데 25키로가 사라졌다고
그만좀 먹고 그만좀 주란다
준 사람 얼마 없는데... 근데 많이 먹긴 했다


아이맥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는데
분명 블프때 구매했는데 아직도 안오네

코로나 지금까지 860명 확진이라는데 아마 1000명 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는 희망을 걸면 안될 것 같네
집에서 귤이나 구워먹어야겠다
귤드세용
언제 사람들 다 만나냐
아냐 만나야지
감사한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