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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2018-12-01






내려놓는 법을 몰랐던 내가



입대를 하고 나서 많이 들었던 얘기는



'기대하는 것을 포기하면 편하다'


였다



-


포기했던 적은 없다



포기라고 생각한 일들도


아직도 마음속 어느 곳에 미련이란 단어로 차곡이 남아있다


꺼내보지 않았을 뿐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공부던 여행이던


연애던


내가 행복해 질 수있는 것들 말이지



-


군대에 오고나니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인간관계라면 절대 빠지지않던 나였는데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아 조교까지 지원했던 나였는데


사람 때문에 힘들어 질 줄이야


웃긴 얘기야


기대 하는것들도 많았다


군대에 와서 책도 읽고 건강해지고


사람들 많이 만나서 인생 공부도하고


만나는 친구와도 잘 되었으면 좋겠고


내 자신이 좀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였다


-


하지만 너무 과했던 것일까


내려놓는 것들도 좀 연습을 할 필요가 있었다



세상은 


사막화가 끝났고


나는


그 중에 단지 온실 속 화초였을 뿐이였다



사람들에 대한 기대는 철처히 무너져버렸고


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다



좌절하고


울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


시간이 사람을 치유하던가


무던해지고


자연스럽게, 천천히 포기를 할 줄 알게 되었다


.


할 줄 알게 된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직도 내 마음 한켠에 


조그맣게


미련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사막이라고 해서 


잡초가 못자라나?


선인장 같은 사람이 되자


멍청하게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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