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는 법을 몰랐던 내가
입대를 하고 나서 많이 들었던 얘기는
'기대하는 것을 포기하면 편하다'
였다
-
포기했던 적은 없다
포기라고 생각한 일들도
아직도 마음속 어느 곳에 미련이란 단어로 차곡이 남아있다
꺼내보지 않았을 뿐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공부던 여행이던
연애던
내가 행복해 질 수있는 것들 말이지
-
군대에 오고나니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인간관계라면 절대 빠지지않던 나였는데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아 조교까지 지원했던 나였는데
사람 때문에 힘들어 질 줄이야
웃긴 얘기야
기대 하는것들도 많았다
군대에 와서 책도 읽고 건강해지고
사람들 많이 만나서 인생 공부도하고
만나는 친구와도 잘 되었으면 좋겠고
내 자신이 좀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였다
-
하지만 너무 과했던 것일까
내려놓는 것들도 좀 연습을 할 필요가 있었다
세상은
사막화가 끝났고
나는
그 중에 단지 온실 속 화초였을 뿐이였다
사람들에 대한 기대는 철처히 무너져버렸고
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다
좌절하고
울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
시간이 사람을 치유하던가
무던해지고
자연스럽게, 천천히 포기를 할 줄 알게 되었다
.
할 줄 알게 된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직도 내 마음 한켠에
조그맣게
미련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사막이라고 해서
잡초가 못자라나?
선인장 같은 사람이 되자
멍청하게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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